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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자신에 대한 집중 탐구-선호하는 먹거리 편 1)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과자입니다.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그런거 누가 먹냐고 할 수도 있지만 뜯어서 한번에 반 이상 먹을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과자입니다(뜯어서 한번에 다 안먹는 이유:느끼해서, 지겨워서, 다른거 먹고싶어서). 그리고 조청유과의 장점은 남겨둬도 다른 과자에 비해 별로 눅눅해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매운 음식 먹고 나서 혀 때리는 느낌일 때 그럴 때 먹으면 매우 맛있습니다. 이건 저만의 혼술팁인데 막걸리랑 잘어울려요. 그럴땐 식탁이나 상에 앉아서 먹지 말고 바닥에 앉아서 펼쳐놓고 최대한 막,..품위없게 편하게 먹는거 추천합니다. 세상에 조청유과 덕후가 많았으면 좋겠고 단종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것은....저의 스테디 셀러입니다. 물론 조청유과가 더 좋지만 조청유과를 좋아하게 된 것은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최소 석사2학기 이후입니다. 그치만 새우깡은 초등학교때 부터였어요. 새우깡을 먹다보면 가끔 나오는 얇은걸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온전한 것을 더 좋아합니다. 씹을때 뭔가 공기가 나오는 그런 느낌의 온전한 새우깡을요. 그리고 매운새우깡이나 쌀새우깡은 그냥 그렇습니다.ㅠ가끔 어느 편의점에 가면 파는 초코는새우편인가? 아무튼 초콜릿 묻힌 새우깡은 좋아합니다.
아...이것은......제겐 사브레에 관한 슬픈 사연이 있는데 초5때 저는 굉장한 시골에 살았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깊이울이라는 마을이었는데 당시 그 동네에는 마을에 들어가는 초입에 진짜 허름한 다 무너져가는 구멍가게(슈퍼X, 매점X) 하나 뿐이었고 그곳 외에 달리 상점이 없었어요. 거기도 가려면 도보 20분 이상. 구색은 맞춘 슈퍼나 마트를 가려면 차를 타고 30분은 나가야 했어요. 물론 굉장한 시골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절대 없고 택시 절대 없고 자차없으면 못나가는 동네였습니다. 며칠째 눈이 무지막지하게 오던 날이었는데 사촌동생이랑 과자가 너무 먹고싶은데 나갈 수가 없는거에요. 그때 하필 아빠는 다른곳에 계셨고 집에 있던 엄마랑 외숙모는 운전을 못하고. 수소문 끝에 옆동네 공판장에서 배달을 해준다 해서 기적같이 전화로 배달 주문을 했습니다. 그 땐 물론 온라인 주문ㄴㄴ 하나하나 적어서 전화로 말했어야 했어요. 찌개용 두부 하나, 계란 한 판~이런식으로. 그때 제가 요청한 과자가 바로 사브레입니다. 동네 구멍가게에는 안팔았거든요.
글이 길어 갑자기 끝냅니다. 2편에는 좀 더 세련된 과자로 찾아올게요.

댓글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밌네요 근데 2번 3번 사진이 안보여요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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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농심입니다. 우선 저희 제품 조청유과와 새우깡을 오랜시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는동안 고객님께서 저희 제품에 애정이 깊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고객님의 사랑에 보답을 하고자 조청유과 먹으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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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너무너무 좋아요 심금을 울리네요..
    아아..
    추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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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선배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사진 수정했습니다. 이제 보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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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래서 ISTP는 무슨과자를 먹는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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